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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초등학생 사춘기와 성

너굴사랑맘 2023. 1. 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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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 몰래 음란물을 봐요"

 

성적 호기심이 왕성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아이가 음란물을 보는 것을 발견했을 때 많은 부모가 걱정합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 성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그 순간을 오히려 바른 성 가치관을 가르쳐줄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이 한 번쯤을 음란물을 보았으리라 생각하고 부모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아이들이 음란물을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는 막으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부모가 막으면 숨어서라도 꼭 하고 마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춘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성 문제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양상으로 아이들의 성적 호기심이 표출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 몰래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은어로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거워하고 성적 공상을 즐깁니다.

남자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성기의 크기를 비교해보기도 하고, 오줌 멀리 싸기 시합을 하면서 자기의 우월성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이성의 몸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에는 아직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여학생들의 치마를 들치거나 이성 동생과 병원 놀이를 하면서 간접적으로 만지는 정도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 관련 행동들은 정상적인 발달의 한 과정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남성과 여성에 대한 개념과 태도가 확실히 형성되므로 무조건 막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 행동을 심하게 혼내거나 억압하면, 아이들이 더욱 성적인 것에 집착할 수 있고 성에 대한 왜곡된 개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성교육, 하는 듯 안 하는 듯 은근하게
이 시기 아이들의 성에 대한 태도는 부모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교나 친구들을 통해 성에 대해 배우기도 하지만 가정에서 엄마 아빠의 관계를 통해 느끼는 것이 아이의 성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아빠가 폭력적이고 엄마를 무시한다면 아들은 여자를 무시하고 억압하는 남자로 자랄 가능성이 크고, 딸은 남자를 증오하면서 여성으로서의 열등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그동안에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제부터라도 평등하고 바른 부부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부모가 성교육을 직접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성에 대한 대화는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심리적인 부담이 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간접적으로 성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야한 장면이 나왔을 때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드라마를 함께 보다가 신체적 접촉을 묘사한 장면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고, 아이들은 저런 걸 보면 안 된다고 훈계하면 성을 음지로 몰아넣는 결과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성 친구가 생겼대요"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이성에 눈뜨는 시기
4학년 정도가 되어 성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이성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관심을 행동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5학년이 되면 슬슬 이성에 대한 관심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일부러 짓궂게 굴며 관심을 표현합니다.

 

생전 옷 입는 데 관심 없던 아이가 옷 투정을 하고, 거울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이성 친구에게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면 과도한 반응을 보이며 번호를 지워버리기도 합니다. 이는 모두 이성에 관심이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5학년 말쯤 되어 드려놓고 이성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면 부모는 골치가 아파집니다.

 


초등학생의 연애 기간은 길어야 3개월
이때 부모가 너무 억압적으로 이성 교제를 막으면 쉬쉬하면서 사귀므로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성 교제를 한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정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깊은 의미를 두고 이성 교제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친구가 좋아서 만난다기보다는 이성 교제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 다양한 놀이를 하며 놀았던 것처럼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이성 교제가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를 좋아했다 저 아이를 좋아했다 변덕을 부리곤 합니다. 아무리 오래 사귄다고 해도 3개월을 넘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성 교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상범 주를 벗어나 너무 이른 시기에 이성 교제를 시작한다거나 감정의 상처를 받아 가며 이성 교제를 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관계가 어렵거나 애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아이의 이성 교제 양상이 아이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멀리 떨어져서 후방 간섭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이들의 이성 교제는 일단은 내버려 두는 것이 정답입니다. 직접적으로 간섭할 것이 아니라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태도입니다. 그 관계를 인정해주고, 집으로 데려오게 하거나 함께 놀러 가는 등 열린 공간에서 사귀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성적 호기심으로 인한 문제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성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바른길로 이끌어주고 너무 빠져들지 않게 눈을 떼지 않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출처 : 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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