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의 효과적인 공부 방법
1. 요약 노트 만들기
오늘 배운 내용 중에 뭐가 중요하고 뭐가 중요하지 않은지 요약 노트에 써서 정리합니다. 하지만 요약 노트를 처음 만들어 본 아이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아닌지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우선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여 노트 필기하고, 필기한 부분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시 노트 반쪽 분량으로 정리합니다. 이 요약 노트에는 오늘 학교에서 배운 내용 중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순서대로 간결하면서도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요약 노트를 깜지 쓰듯 베껴 쓰면 외우게 하면 됩니다.
요약 노트 만들기가 성공하려면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요약 노트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설득해야 합니다. 그러고 철저하게 검사해야 합니다. 대부분 아이는 1~2주쯤 하다가 귀찮아서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매주 정해진 시간에 요약 노트를 검사하고 잘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체크하며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상위 1%가 될 수 있는 복습법
선행 학습과 같은 예습은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복습은 한번 배운 내용을 다시 검토하는 과정이므로 보다 많은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복습하지 않고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외우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복습에서 중요한 것은 '언제 복습할 것인가'입니다. 그 '언제'가 복습의 효율을 좌우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는 외운 지식을 반복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그대로 지워버리기 때문입니다.

19세기 후반 독일의 헤르만 에빙하우스라는 심리학자가 기억 실험을 했습니다. 16년간 기억을 연구한 에빙하우스는 인간의 기억과 망각에 대해 놀라운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학습이 끝난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고, 20분이 지나면 58%, 하루 뒤에는 34% 한 달 뒤에는 21%만 기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빙하우스는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일정 시간을 두고 공부할 범위를 분산한 뒤, 우리 뇌가 망각을 시작할 때 복습하는 것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복습의 목적이 장기기억의 증강에 있기 때문에 복습의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됩니다.
3. 학습의 골든타임: 잠자기 30분
잠자기 30분 전에 요약 노트를 아이에게 보게 합니다. 보통 깨어 있으면 8시간 뒤에 90%를 잊어버리지만, 곧바로 자서 8시간 후에 일어나면 50% 정도밖에 잊어버리지 않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수면 중에도 인간의 대뇌는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잠을 자면 해마에서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그 과정에서 쓸모 있는 정보를 뇌 속에 저장하고 쓸모없는 것은 지워버립니다. 해마가 쓸모 있는 정보라고 가장 많이 판단할 때가 바로 취침 전 30분 동안입니다.
4. 책의 단권화
열 권의 책을 한 번씩 보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열 번 보게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공부를 잘하는 비결입니다. 비유하자면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숲속에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가지 않은 길이기에 처음에는 몹시 힘들고 고달픕니다.
하지만 다음에 그 길을 다시 지날 때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반복 학습도 이와 같습니다. 책을 한 번 읽고 다시 읽지 않는 것은 힘들게 닦은 길을 다시 풀숲으로 만드는 행동입니다. 한 번 배운 것은 반복하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몇 권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반복해서 읽고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5. 해마 공부법
해마는 우리 뇌에서 새끼손가락만 한 크기의 작은 부위이지만, 학습과 기억 대부분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이런 해마는 뇌에 들어온 정보를 둘지, 제거할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정보를 판단하는 기간은 약 한 달입니다. 한 달을 두고 필요한 정보는 남기고, 불필요한 정보는 제거합니다.
그러므로 공부하고 한 달간 복습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해마는 똑같은 정보를 신뢰하기 때문에 복습할 때는 같은 책, 같은 노트로, 같은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해마는 출력을 좋아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처 : 초등 뇌과학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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