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에는 상대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상대로부터 어떤 응답을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만약 아이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였고 그 결과 부모나 선생님이 꾸짖거나 벌을 줘서 아이의 그 행동을 그만두게 한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그런 생동을 멈추긴 해도 조금 지나면 또다시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아이가 부모나 선생님한테 주목을 받기 위해 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주목받기를 목적으로 행동하는 아이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주목하면 아이는 그 행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왜 그런일을 했냐고 물어도 만족할 만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에 대하여 물을때 아들러는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목적을 대답으로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문제 행동을할 때에 벌을 주더라도 아이는 부모와 선생님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계속 그런 행동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적절한 행동을 주목하는 대신에 적절한 행동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면 차츰 부적절한 행동은 줄어듭니다. 적절한 행동을 하고 그로인해 주목을 받았는데, 굳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주목을 받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절한 행동에 주목하는 것이 '칭찬'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벌주거나 꾸짖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행동에 주목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생각하지만 칭찬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칭찬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위에서 내려다보며 '좋다'고 상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래에 있는 사람은 결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처음에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은 분명 친구라 느끼고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만약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으면 곧 아이는 부모는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부모가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실패를 겪을 경우, 아이는 자신에게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들러는 아이들에겐 평범해질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가 자신에게 과제를 달성할 능력이 있다는 자심감을 갖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래서 아들러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칭찬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공유하면 된다라고...
결국 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상대에게 용기를 안겨주게 됩니다. 당연하다는 생각에 자칫 놓치기 쉬운 행동에 대해 '고맙다'거나 '기쁘다' 또는 '힘이 되었다'고 말하면 됩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부모가 아이의 작은 행동을 보고도 그런 건 당연하다는 생각에 간과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의 그런 행위에 대하여 '고맙다' 또는 '기쁘다' '도움이 되었다' 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쑥스럽다는 이유로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부끄러움부터 극복해야 합니다. 상대도 그 말을 듣고 한순간 머쓱해지겠지만 그래도 해야합니다. 그렇게 일상생활에서 용기를 안겨주는 말을 계속 쓰다보면 머지 않아 대부분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들은 어떨때에 고맙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아 왔을 때 만약 고맙다고 하면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아이는 더이상 공부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용기 부여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의 존재 자체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가 무엇인가를 했기에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저 존재하는 것 자체로 이미 기쁘다고 전해야 합니다. 부모는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을 기준으로 현실 속의 아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기준으로 삼고 현실 속의 아이를 보면 그 아이가 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쁨입니다. 바로 그런 느낌을 아이에게 말로 전해주는 것이 용기를 주는 것 입니다.
또한 부모는 부모와 아이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는 아이의 과제입니다. 공부가 아이의 과제라면 부모가 공부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이의 과제에 간섭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고 초조하다고 해서 부모가 아이에게 숙제하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공부하는 것은 아이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제를 분리하라는 것이 방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힘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복수의 당사자가 대화를 나누어서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지 될 시에는 상호간의 동의를 얻어 가족 전원 혹은 일부가 공동으로 대화를 통하여 공동 과제로 만듭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육아는 온화하고 단호하게 아이를 대하는 것입니다. 온화하다는 것은 힘으로 누르지 않고 끈기 있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의마합니다. 단호하다는 것은 아이와 부모의 과제를 분리한 뒤, 아이가 스스로 힘으로 과제에 맞설 수 있다면 불필요한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아들러 심리학은 수직적인 인간관계가 정신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이라 지적합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평범해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먼저 자신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게 '자기 수용'입니다.
아들러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성격이 어둡다고 고민한다면 '당신은 성격이 어둡다기 보단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 않도록 늘 남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착하다'고 시점을 바꾸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둡다'는 것이 '착하다'로 바뀌게 됩니다. 단지 그것 만으로도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게 아들러가 말하는 자기수용이며, 그때에만 우리는 변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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